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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고 싶은데 자꾸 잃었던 이유

by cherish-you 2026. 4. 8.

나름 꾸준히 매일매일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그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1.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앞서 있었다

주식을 시작했을 때 나는 솔직히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누가 "돈을 왜 벌고싶어?"라고 물어보면 "우리 아이들과 시간 많이 보내고싶어서."라고 말할 것 같다. 밤까지 일을하고 들어오다보니 아이들과 보낼 퀄리티타임 확보가 쉽지가 않다. 주식으로 돈버는게 쉽지 않고 물론 공부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계좌를 열고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감정이 더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주변에서 누군가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다.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지금 들어가면 늦지 않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래서 기준 없이 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지금 타이밍인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그런 선택이 틀린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몇 번은 운 좋게 수익이 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익을 내게 됐던 그 경험이 오히려 문제였다. 그 작은 성공이 나에게 잘못된 확신을 줬다. 나는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는데, 이미 준비가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부터는 점점 더 급하게 결정했고, 결국 감정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기준보다 앞서 있었고, 그 결과 선택의 방향이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아니라 나의 상태였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다.

 

돈을 벌고 싶은데 자꾸 잃었던 이유

 

2. 잃지 않는 방법보다, 빨리 버는 방법만 찾고 있었다

주식으로 1억을 만들려면 2억으로 시작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주식을 하면 돈을 잃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느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주식을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실수는 ‘어떻게 하면 빨리 벌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는 점이었다. 어떤 종목이 오를지, 지금 들어가면 수익이 날지, 단기간에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만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까’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손실을 줄이는 기준도 없었고, 언제 나와야 하는지도 정해두지 않았다. 그래서 떨어지는 상황이 오면 항상 늦게 반응하게 됐다. 처음에는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오를 거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에는 이미 많이 떨어졌으니까 더 기다려야 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손실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매번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오를 때는 빨리 팔고, 떨어질 때는 끝까지 들고 있는 상황. 머리로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꾸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 이어졌다. 그때부터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돈을 버는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돈을 잃는 구조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그 이후로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 얼마나 벌 수 있는지보다,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를 먼저 보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였다. 그걸 바꾸기 전까지는 결과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나름대로 큰 수업료를 내가 경험하게 됐다.

 

3. ‘기준 없는 반복’이 결국 같은 결과를 만들고 있었다

가장 나중에 깨달은 것은, 작은 시행착오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종목은 바뀌고, 타이밍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정하는 방식은 늘 비슷했다.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고,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손실이 나면 기준 없이 버티다가 결국 늦게 정리하는 흐름.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까지는 이걸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그저 ‘이번에는 운이 없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다. 조금 벌다가 다시 잃고, 다시 시작하는 흐름. 그걸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멈춰서 생각하게 됐다.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시도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때부터는 결과보다 과정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 선택을 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들어갔는지, 나올 기준은 있었는지 하나씩 돌아보게 됐다. 그 과정을 통해 알게 됐다. 나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법을 반복하고 있었고, 그래서 같은 결과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그 이후로는 속도를 줄였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았고, 기준이 없으면 기다렸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그게 쌓이면서 조금씩 다른 흐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때 느꼈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걸.

 

돈을 벌고 싶었는데 자꾸 잃었던 이유는 시장 흐름 탓이 아니라, 준비 없이 시작한 나의 문제였다. 조급했던 마음, 빠르게 결과를 만들고 싶었던 욕심, 기준 없이 반복했던 선택들....모든 것이 모여서 같은 결과를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고 한다. 얼마나 벌 수 있는지보다, 어떻게 잃지 않을 것인지. 이 기준으로 다시 투자기록을 해봐야겠다.